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루스 오어 데어 같은 대학교에서 친해진 청춘남녀들은 봄방학이 되자 바로 옆 동네인 멕시코로 놀러갈 준비를 합니다. 멕시코의 유명한 해변가에서 놀 생각에 들떠있는 그들은 이런 류의 영화들처럼 모두 한 트렁크차에 타고는 출발합니다. 신나게 즐기던 그들의 아쉬운 마지막 날, 그들은 멕시코의 유명한 클럽에 입장해 맘껏 노는데요. 각자 흩어진 가운데 클럽 바에서 추근덕 당해 난처해하던 주인공 '올리비아'를 누군가가 다가와 구해줍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카터'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걸 계기로 합류한 그는 클럽 영업시간이 끝난 후 자신이 아는 좋은 곳이 있다고 하며 올리비아와 친구들을 데려갑니다. 그 곳은 이름모를 폐 수도원이었습니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풍기는 가운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닝이라는 말에는 타다라는 뜻도 있지만 어떤 것에 열중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버닝은 무슨 의미일까요. 말 그대로 타는 것이라는 의미일까요? 무언가를 탐닉한다는 의미일까요? 작가 지망생 '종수'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중이었고 '해미'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 중이었습니다. 그들은 일하던 도중 우연히 마주칩니다. 그들은 어릴 적 같은 촌동네에서 자랐던 동문이었죠. 해미가 먼저 아는 척을 하여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그들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해미는 종수에게 어렸을 적의 추억을 이것 저것 이야기하지만 종수는 기억이 나지 않아 형식적으로 맞장구를 치는데요. 그게 미안했던 모양인지 종수는 길거리에서 받은 시계 하나를 해미에게 선물합니다. 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곤지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란?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를 아시나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호러 영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특징 중 하나는 등장인물이 직접 카메라로 촬영하여 마치 그 장소에 실제로 있는 듯한 사실감을 준다는 점입니다. 이 장르의 대표적 영화로는 시리즈가 있는데요. 이 영화의 사실감과 공포감은 당시 미국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었습니다. 도 이 장르를 차용해서 만든, 기가 막히게 공포스러운 영화입니다. 줄거리 유튜브에 한 동영상이 올라옵니다. 고등학생 2명이 담력 체험의 일환으로 폐가로 유명했던 곤지암 정신병원을 탐험하는 영상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 영상을 찍었던 학생들이 실종되었다는 점인데요. 호러 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고요한 어느 상점 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상점 여기 저기를 둘러보며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만 시끄러운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그들은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도록 까치발을 든 상태로 걸어다니며, 속삭이듯 조용히 얘기합니다. 그렇게 상점을 살펴보던 중, 한 아이는 어떤 비행기 장난감에 이끌립니다. 호기심을 보이며 다가간 남자아이는 그 장난감을 이리 저리 살펴보다가 순간 자기도 모르게 떨어뜨립니다. 바닥에 닿는다면 엄청난 소음이 유발될 게 뻔한데요. 다행히도 다른 아이가 그 장난감을 재빨리 잡아냈습니다. 아마도 누나인 것 같습니다. 누나가 장난감을 잡아내자 가슴을 쓸어내린 부모님은 동생에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한 곱슬머리의 소년이 있습니다. 나른한 눈빛이 매력적이기도 한 소년이죠. 그의 이름은 '엘리오'. 어느 날, 그의 집에 한 청년이 찾아옵니다. 자신감에 가득 찬 전형적인 상류층의 멋진 남자로, 여름동안 소년의 아버지의 조수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소년에게 자신을 '올리버'라고 소개한 뒤, 피곤한 듯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듭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엘리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스쳐지나가는 듯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올리버'는 그새 생활에 적응하여 '엘리오'를 포함한 그의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식사 시간에는 농담을 하며 밝게 웃기도 합니다. 그런 그의 인사는 늘 "later."로 끝납니다. 어떻게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이디 버드 중년의 엄마와 청소년으로 보이는 딸이 차 안에서 티격태격합니다. 딸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인 이 '새크라멘토'(지역 이름)가 지긋지긋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머무르기엔 너무 시골인데다가 재미없는 곳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지역을 벗어나 뉴욕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운전을 하던 엄마는 듣기 싫다는 듯 소리칩니다. "네가 그럴만한 능력이 있을 것 같아? 만약 그렇다 해도 우리 집은 돈 없어." 그렇게 시작된 엄마의 끊임 없는 잔소리... 딸은 듣기 싫은 듯 얼굴을 잔뜩 찌푸리다가 차라리 듣지 않겠다는 듯 달리는 차 안에서 뛰어내립니다. 엄마는 잔소리를 하다말고 소리 지르죠. "꺅!" 딸의 이름은 '크리스틴'. '크리스틴'은 팔에 깁스를 하고는 자신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타스틱 우먼 한 여자가 있습니다. 아니, 여자인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턱, 눈썹 등의 외양에서 약간은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 점이 묘하게 시선을 끕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나'. 그녀는 재즈바의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합니다. 예쁘게 꾸민 후,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녀는 아름다워보입니다. 그녀가 한창 달콤하게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하얀 머리칼과 깊게 패인 주름이 나이가 많다는 걸 짐작케 합니다. 젊은 여자와 나이 많은 남자. 커플로는 썩 어울려보이지 않지만 그녀는 그 남자에게 윙크를 하며 반갑다는 듯 손짓을 합니다. 그 남자 또한 그녀에게 화답하며 미소를 보냅니다. 이렇게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