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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2






기묘한 이야기의 시즌 1의 속편, 시즌 2의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시즌 1에서 윌을 구해내고 다시 일상적인 학교생활로 돌아간 사총사.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같이 오락실도 다니며 그 나이 또래 남자애들이 그러하듯 게임에 푹 빠져 사는데요. 어느 날, 그들은 자주 가던 오락실의 게임 순위가 전부 바뀌어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1위는 전부 '매드 맥스'의 차지. 그동안 1위를 차지했었던, 이가 없는 '더스틴'은 도대체 매드맥스가 누구냐며 분개하는데요. 다음 날 그들의 반으로 한 여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까칠해보이는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맥신이라고 소개하며, 줄여서 맥스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사총사는 그녀를 보며 직감적으로 깨닫습니다. 매드맥스가 바로 저 소녀라고 말이죠.


더스틴과 루카스는 그녀에게 푹 빠져 그녀를 자신의 패거리에 들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절대 안된다고 반대합니다. 마이클은 여전히 일레븐을 잊지 못한 거죠. 아마도 맥스가 일레븐을 대신하지는 않을까 경계한 걸로 보입니다. 마이클은 일레븐의 부재를 심하게 느끼고, 매일 밤마다 무전기로 일레븐에게 무전을 보내는 등 일레븐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일편단심 소년이니까요.


괴물을 처치함과 동시에 같이 사라졌던 일레븐, 마이클이 그토록 찾아해매던 일레븐은 사실 경찰서장인 짐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짐은 일레븐을 자신의 딸처럼 생각하고는 집에 들여 정부로부터 그녀를 보호했는데요. 그 과도한 보호가 일레븐에게는 불신감을 심어줬나 봅니다. 며칠 뒤에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다고 해놓고, 그 며칠 뒤가 되면 아직은 위험하니 나중에 만나게 해준다고 하며 계속 미뤘던 점이 그녀를 화나게 만든거죠. 이 때문에 짐과 한바탕 싸운 일레븐은 집을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그녀는 다른 초능력자와 마주합니다. 손목에는 '008'이라는 타투가 새겨진, 또 다른 정부의 희생양을요.


그런데 윌은 괜찮은 걸까요? 사실 그는 여전히 그 악몽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완벽히 구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아니었던거죠. 윌은 가끔씩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 속 이상한 괴물을 보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때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죠. 심상치않다는 걸 느낀 엄마는 병원에 데려가는데요. 의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진단하면서 이 모든 건 그저 환상일 뿐, 안정을 취하면 나아질 거라고 합니다. 윌도 환상인 것처럼 자신을 달래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아주 거대한 괴물은 과연 환상인 걸까요?



새로운 등장인물들

시즌 2에서도 매력적인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캘리포니아에서 새로 이사온 '맥스'와 그의 오빠 '빌리', 윌의 엄마 조이스의 새로운 남자친구 '밥', 새로운 초능력자 008 '칼리' 등이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조이스의 헌신적인 남자친구 '밥'이 있습니다. 시즌 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중 하나인데요. 밥의 첫인상은 솔직히 좋지 못했습니다. 착해보이기는 했지만 왠지 둔할 것 같고, 나약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그는 이러한 첫인상을 완전히 깨주었습니다. 사실 이 역을 맡은 배우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샘' 역도 맡았었는데요. 샘은 프로도에게 매우 헌신하죠. 밥이라는 캐릭터 또한 그러한 샘의 계보를 잇는 듯 합니다. 조이스를 매우 사랑했고 헌신했던 남자친구이자,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빠같았던 밥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까칠한 소녀 '맥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까칠하지만 화끈한 성격으로 더스틴과 루카스의 마음을 빼앗았는데요. 그로 인해 삼각 관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루카스와 더스틴은 그들 나름대로 맥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데 과연 그들의 러브라인은 어떻게 될 지 예측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중간 정도부터 맥스가 누구랑 이어질 지 알아챘습니다.)


세번째로 초능력자 '칼리'가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혔던 정부와 연구원들을 뼛 속 깊이 증오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와 같이 상처받은 사람들을 모아 자신들을 괴롭혔던 사람들을 살해하며 돌아다닙니다. 그녀의 초능력은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줄 수 있는데요. 그 능력은 주로 경찰들의 추격을 피하는 것에 사용됩니다. 사실 그녀의 캐릭터가 매력있었다기 보다는 그녀의 코드네임이 008이었기에 다른 초능력자들은 누구일지, 그 초능력자들의 초능력은 무엇일지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시즌 1과의 차이점은?

우선 마이클의 누나 낸시가 스티브와 헤어지고 윌의 형인 조나단과 연인 관계가 된 걸 들 수 있습니다. 극 중 낸시와 조나단은 괴물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자주 붙어 다니는데요. 그 때문인지 갑작스럽게 눈이 맞은 둘은 본격적으로 사귀게 됩니다.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네요...)


또한 시즌 1에서는 괴물이 개인적으로 움직였지만 시즌 2에서는 괴물들이 떼로 나와 무리를 지어 행동합니다. 한 마리로도 너무 끔찍했는데 그 괴물들이 줄 지어 다니는 걸 보니 오금이 오들오들. 그런데 그 중심에는 윌이 봤던 거대한 괴물이 있습니다. 다리가 8개 달린, 마치 거미같이 생긴 괴물인데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 마치 러브크래프트 소설 속 크툴루를 연상시킵니다. 그 소설 속 주인공들은 무력감에 미쳐버렸지만 윌은 당당히 맞섰다는 점이 다르지만요.





시즌 2도 시즌 1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로 호평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번 결말에서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암시를 줬는데요. 과연 시즌 3이 나오기는 할까요? 더욱 더 궁금해진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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